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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지명수배자 황주연은 과연 잡을 수 있을까

by KimPro79 2019. 7. 21.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 조명한 지명수배자 황주연이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20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는 “1177회 11년의 도주와 잠적 – 지명수배 1번 황주연을 잡아라” 편이 방송됐다. 

‘그알’ 측은 방송 전 이번 편에 대해 아래와 같이 예고한 바 있다.

매년 두 차례 전국으로 배포되는 경찰청 중요 지명피의자 종합 수배전단.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배 전단에 오른 20명의 수배자들은 모두 검거가 시급한 피의자들이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11년째 수배 전단에, 그것도 1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물이 있다. 

# 도심 속 살인사건, 증발한 피의자 

 

2008년 6월 17일 저녁. 평소와 다름없이 이용객들로 붐비던 서울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끔찍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호남선 인근 노상에서 흉기에 십여 차례 찔린 남녀가 차례로 쓰러진 것.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한 남성이 왕복 8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도주했는데, 그가 바로 11년 동안 이어진 지명수배의 주인공, 살인 피의자 황주연이다. 

세간에 알려진 사건의 전말이라고는 숨진 여성이 황 씨의 전처이며 중상을 입고 쓰러진 남성과 연인관계였고, 두 사람을 목격한 황 씨가 격분하여 범행을 일으켰다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사건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연 피해자 이 씨의 가족과 지인들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피의자 황 씨가 오랜 기간 범행을 계획했고, 각종 방법과 장비를 통원해 피해자 소재 파악부터 시신 유기까지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것. 한편 황 씨의 지인들은 이 주장을 전면 부인하거나 일부는 황 씨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내며 수상한 침묵을 선택했다. 

평소에 자기 친구들한테 그랬다는 거예요. 

‘경찰에 잡히는 사람 보면 이해가 안 간다. 나는 안 잡힐 자신이 있다.’

- 당시 수사 담당 형사 

# 11년의 도주극과 끝나지 않은 추적

대담한 범행 직후 유유히 사라진 황 씨는, 다음날 수도권 지역의 지하철 cctv에 얼굴이 몇 차례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하다. 프로파일러들은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거나 해외로 도주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황 씨가 신분을 속이고 국내 어딘가에 은신한 것은 아닐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장기지명수배범을 추적·검거한 형사들을 만나 수배범들의 은신 방법이나 도피의 특징을 파악하고, 서초경찰서와 공조하여 황 씨를 찾아 나선다.  

한편 제작진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함께 황 씨의 현재 모습을 추정하여 몽타주를 제작, 배포했고, 전국 각지에서 황 씨로 의심되는 인물들에 대한 제보가 쏟아졌다. 제작진은 장기간 수많은 제보를 꼼꼼히 검증하고 뒤쫓아 왔다. 그리고 그 중 신분을 밝히지 않은 제보자가 남긴 조금 남다른 제보가 있었다. 

 

체격이 180cm 좀 넘고, 85kg 정도 되고, 귀가 특이하고 

그런 거 다 맞는 거 같아요 

눈을 마주치니깐 피해요. 지금 빨리 와야 해요 

공중전화를 이용해 걸려온 전화 속 다급한 음성의 제보자. 과연 그는 누구를 목격했을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다양한 제보를 통해 11년간 도주 중인 지명수배 1번 피의자 황주연을 추적하고, 장기도주 중인 지명수배자의 검거 관련하여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취재진은 취재 도중 황주연의 가족과도 접촉했다. 그의 가족들은 죽었거나 밀항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자신들은 그와 연락이 닿은 적이 없고, 황주연이 한국에 있으면 안 잡힐 수 없는 비주얼이라는 것.

이에 ‘그알’ 측은 황주연이 밀항했을 가능성을 아예 놓치는 않았다. 이에 항구 취재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할 수 있는 한 한국에서 안전하게 지내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명한 살인마 신창원도 그런 경우라고. 

황주연의 지인들은 그가 택시기사, 시골신문 기자, 다단계 영업 등 다양한 직업들을 했었다고 한다. 실제로 사업수완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그알’과 접촉한 지인은 “다단계 영업은 사람의 내면을 보는 눈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에게 그런 능력이 있었다는 이야기.

여러 제보를 받은 ‘그알’. 실제로 그와 매우 닮은 사람도 있었으나 실제 황주연은 아니었다.

이러던 와중에 예고에 나왔던 제보자의 급한 전화가 ‘그알’ 사무실로 왔다. 자신의 눈앞에 황주연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다는 것. 

 

화 추적을 해본 결과, 해당 제보는 서울 강북의 한 공중전화에서 온 것이었다. 보통은 제보를 주저하기 마련인 제보자들의 특성과는 상반되는 제보자의 급한 발언. 이에 ‘그알’ 측은 이 제보에 관심을 가져보기로 했다. 

실제로 찾아가 본 결과, 황주연과 생김새가 유사한 사람을 안다는 시민을 만날 수 있었다. 공사관계자인 그는 다음날 ‘그알’ 취재진에게 다시 오라고 했다. 그를 볼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 시민에 따르면 황주연과 닮은 사람은 공사장 인부였다. 

 

‘그알’ 취재진은 다음날 공사장에서 황주연과 닮았다는 사람의 모습을 관찰해보기로 했다. 취재진이 보기에도 황주연과 닮았다는 공사장 인부. 

‘그알’은 형사들에게 수사 요청을 했는데, 수사 결과 그도 황주연은 아니었다. ‘그알’은 의심했던 남자에게 직접 사과까지 했다. 


황주연 찾기는 정말로 불가능한 것일까.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는 매주 토요일 저녁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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