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므앙 구역의 저렴한 숙소에서 토끼굴에 들어앉은 토끼들마냥 며칠을 생활하다보니까 숙소를 좀 옮겨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기분전환도 해볼겸해서 더듬이를 움직여봅니다. 제한된 예산 안에서야 뭐 선택의 폭이란건 늘상 뻔한거고... 그러다가 창프악문 바로 안쪽에 있는 마운틴 뷰 게스트 하우스로 향했습죠.
이곳은 홈피도 있네요.
http://www.mountainview-guesthouse.com/
위치는
https://goo.gl/maps/i3UHvFpwijn
사실 이 숙소의 외관은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그다지 안 들게 생겼어요. 외부에서 보이는 저 시커먼 창에서 칙칙함이 좀 진하게 배어있지 뭐에요. 보니까 숙소가 오픈한게 1991년도라니 오래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객실내부를 최근에 리노베이션 했다는거에요.
하여튼 그래서 이 숙소의 많은 방중에서 창이 도로를 향해 나있는 2층 방을 얻게 되었어요.
지금은 비수기라서 그런지 1박에 600밧입니다. 요즘 리노베이션 하는 숙소들이 다 그러하듯 평면티비, 미니냉장고, 전기포트 다 있고요 내부 벽도 깔끔하고 화장실도 타일 개비하고 하여튼 다 새거였어요.
이 숙소의 앞 쪽 건물 폭이 좁아서 창이 도로를 향해 나 있어 창프악문을 한눈에 조망 가능한 객실은 각 층에 단 2개에요. 뒤켠에 또 큰 덩치의 건물이 있는데 그 건물 방들도 수리를 한건지 아닌지 그게 파악이 안 되네요.
하여튼 우리가 묵은 앞 쪽 방만 보자면... 바로 창문 밖 전경이 정말 좋았습니다. 창
프악문과 쭉 뻗은 창프악길, 그리고 해자와 주변 나무와 풀밭. 길만 건너면 창프악 시장이어서 아침에 재래시장이 서고 밤에 먹거리 야시장이 섭니다. 편의점도 200m 반경에 두 곳 있습니다.
도로에 접한 곳이라 소음은 좀 나지만 창문 닫으면 괴로울 정도는 아닙니다.
이 숙소 옆으로 나 있는 프라뽁끌라오 길을 타고 남쪽으로 좀 걸어가면 삼왕상도 가깝고요.
삼왕상 근처에는 싸앗국수집을 비롯한 맛있는 식당 밀집 지역이 있어 슬슬 산책 겸 해서 밥 먹으러 가기도 나름 괜찮습니다.
숙소 스텝들은 아주 나긋하니 친절한 편이였어요. 그리고 샤워기 수압이 엄청 좋은것도 대만족... 이 숙소는 식당도 겸하고 있는데 식당은 뭐 그렇게 인기 있는 곳은 아닌가봐요. 테이블 규모에 비해서는 손님이 그다지 많지를 않더군요.
저로서는 이 가격 이 위치에 이 정도 수준의 방을 얻을 수 있다면 다음에도 또 와서 머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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