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적 부모님 손을 잡고 함께 방문했던 곳이나 학창시절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들며 먹었던 옛날 음식점이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한 자리에서 한결같은 맛을 이어오며 다시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몽글몽글한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주인장의 푸근한 인심이 담긴 수제 순대부터 타임머신을 타고 8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는 경양식 레스토랑, 예스러운 느낌 물씬 나는 투박한 팥빙수까지! 100년의 이어갈 추억의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영주 순대 골목의 터줏대감, 영주 영주동 ‘동양순대’
영주 365시장 안에 있는 순대 골목에서 수제 순대를 처음으로 팔기 시작한 ‘동양순대’. 저렴한 가격과 시장 인심이 느껴지는 푸근한 양 덕에 인근 주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대표 메뉴 ‘모듬 순대’는 큼직하게 썰어 낸 순대, 머리 고기, 내장을 접시에 넉넉하게 담아 제공한다.
부추, 당근, 당면 등 약 10여 가지의 재료를 섞어 만든 소를 채운 순대는 끝에 살짝 느껴지는 매콤함이 느끼함을 잡아주는 것과 동시에 깔끔한 뒷맛을 선사한다. 부드럽게 삶아진 머리 고기와 오소리감투, 간 등 내장은 부위마다 각자 다른 맛과 식감을 골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식신 TIP]
▲위치: 경북 영주 중앙로83번길 33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
▲가격: 모듬 순대(中) 10,000원, 곱창전골 24,000원
▲후기(식신 똥띵지나): 이 가격에 주면 남는 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모듬순대 양이 정말 많아요. 순대도 수제로 만들어서 그런지 질기지 않고 쫄깃하니 아주 맛나요. 옆 테이블에서 시킨 곱창전골에도 곱창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던데 다음엔 곱창전골 도전해보려구요!
레트로 감성 가득한 경양식 레스토랑, 안성 서인동 ‘마로니에’
‘마로니에’는 돈가스, 오므라이스, 함박 스테이크, 스파게티 등 다양한 경양식 음식을 만나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원목 인테리어 속 예스러운 느낌의 패턴이 그려진 가구들로 꾸민 매장 내부는 레트로 감성을 물씬 자아낸다. 식사를 주문하면 뜨끈한 양송이 수프가 나와 빈속을 부드럽게 달래준다.
대표 메뉴는 망치로 두들겨 얇게 핀 돼지고기에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긴 ‘마로니에 돈까스’. 사골 육수에 과일, 한약재, 채소를 넣어 만든 소스가 고기 속까지 깊숙하게 스며들며 촉촉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감칠맛을 더한다. 인기 메뉴 돈가스, 생선까스, 함박 스테이크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런치정식’도 점심시간 한정으로 판매한다.
[식신 TIP]
▲위치: 경기 안성 장기로45번길 22-3
▲영업시간: 매일 11:00 – 21:30, B/T(주말, 공휴일) 15:00 – 17:00
▲가격: 마로니에 돈까스 9,000원, 런치정식 11,000원
▲후기(식신 땅콩샌드마이쩡): 건물 외관부터 완전 복고 느낌이 나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완전 넓고 깔끔해요. 밑반찬으로 깍두기와 단무지가 나오는 것까지 완전 제대로! 돈가스는 겉바속촉인데 고기가 부드러워 좋았고 오므라이스 안에 있는 볶음밥도 잘 볶아져서 달걀 옷이랑 잘 어울렸어요.
은은한 달콤함을 더하는 수제 팥앙금, 부산 용호동 ‘용호동 할매 팥빙수 단팥죽 본점’
1976년 얼음과 탁주를 판매하던 자그마한 가게로 시작한 용호동 할매 팥빙수 단팥죽 본점’. 겨울 시즌 한정으로 선보이던 붕어빵의 팥 앙금이 맛있다는 소문이 나 팥을 이용한 음식을 전문적으로 해오고 있다.
대표 메뉴 ‘팥빙수’는 빙삭기로 투박하게 갈아 낸 얼음 위에 우유를 한 바퀴 빙 두른 뒤 직접 쑨 팥앙금과 사과잼을 넉넉하게 올려 나온다. 팥을 세 번 삶아 만든 앙금은 은은한 단맛을 머금고 있어 부담스럽지 않게 한 그릇을 비울 수 있다. 사과 알갱이가 알알이 씹히는 식감이 살아있는 사과잼은 빙수에 상큼한 맛을 더하며 조화롭게 어울린다.
[식신 TIP]
▲위치: 부산 남구 용호로90번길 24
▲영업시간: 매일(하절기) 09:00 – 23:00, 매일(동절기) 09:00 – 22:00
▲가격: 팥빙수 3,000원, 단팥죽 3,000원, 붕어빵 1,000원, 밀크 빙수 4,500원
▲후기(식신 순쨩): 수북하게 올려진 팥에 달달한 사과잼 살살 떠먹다가 얼음 좀 녹으면 쓱싹 비벼서 후루룩 원샷 가성비 최고다. 맛있다. ㅜㅜ 가까이만 있다면 맨날 가겠지만, 진짜 한 번씩 생각날 때마다 가서 먹으면 스르르 녹는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든든하게!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 은행동 ‘시쥬’
‘시쥬’는 중앙로 지하상가에서 28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토스트, 와플, 음료, 아이스크림, 조각피자 등 가볍게 즐기기 좋은 간식으로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준다. 대표 메뉴 ‘와플’은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럽게 익힌 와플 반죽에 생크림, 아이스크림, 소스 등 다양한 재료를 채워 제공한다.
생크림과 사과잼으로 달달한 맛을 살린 ‘생크림’부터 ‘흑당’, ‘요거트’, ‘초코’, ‘소시지’ 등 11가지의 종류가 준비되어 있어 입맛에 맞게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쫀득쫀득한 타피오카 펄을 넣어 씹는 맛을 살린 ‘버블티’도 와플과 함께 즐겨 찾는다.
[식신 TIP]
▲위치: 대전 중구 중앙로 145 C가12, C가13
▲영업시간: 매일 09:30 – 22:00, 셋째 화요일 휴무
▲가격: 와플 1,000원, 버블티 3,000원
▲후기(식신 매일다이어트): 어렸을 때 학교 끝나고 배고플 때 들려서 먹던 곳인데 지금도 가격이 역시나 저렴해서 그런지 학생들이 많이 보여요.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것 다 시켜도 걱정 없어요. 와플은 항상 생크림으로 먹는데 기본적인 조합인데 옛날 와플 정석의 맛이에요.
싱그러운 채소로 차린 한 상, 제천 신월동 ‘질고개쌈밥’
20년의 세월 동안 쌈밥 단일 메뉴 하나로 승부해오고 있는 ‘질고개쌈밥’. 인원수에 맞게 식사를 주문하면 상추, 깻잎, 당귀, 속배추, 쪽파, 치커리 등 15가지의 쌈 채소와 도톰하게 썬 삼겹살, 구수한 된장찌개, 정갈한 밑반찬이 푸짐하게 한 상 차려진다.
당일 도축한 암퇘지로 선보이는 삼겹살은 고소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싱그러운 쌈 채소에 잘 익은 삼겹살 한 점과 직접 담근 메주로 만든 쌈장을 푹 찍어 먹으면 입안 가득 풍성하게 차는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반찬으로 나온 콩나물 무침과 묵은지를 불판에 함께 익혀 먹는 것도 별미다.
[식신 TIP]
▲위치: 충북 제천 용두대로31길 55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 둘째, 넷째 주 일요일 휴무
▲가격: 쌈밥 12,000원, 삼겹살 13,000원
▲후기(식신 나는고기반찬이조아): 진짜 맛집은 다른 것 없이 대표 메뉴만 파는데 여기가 딱 바로 그런 느낌! 쌈 채소도 처음에 엄청 많이 나오는데 부족하면 리필도 넉넉하게 해주셔서 좋았어요. 여기 쌈장이 진짜 집에서도 생각날 만큼 묘한 중독성 있는 맛이라 너무 좋았어요. 삼겹살은 쌈밥에 포함되어 있는데 부족하면 추가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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