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고교가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 조치에 맞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고교 가운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 학교는 지난 5월에는 친일 인명사전에 오른 작곡가가 만든 교가를 바꾸기도 했다.
광주 광덕고는 17일 오후 1시30분 태극기 상설전시관 앞에서 학생회 주관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 선언식을 열고 일본제품 퇴출을 결의했다.
학생들은 ‘‘일제 사용은 일제로의 회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적힌 손 펼침막을 들고 선언식에 참석했다.
방학이지만 학생 150여명이 나왔다. 이들은 결의문 통해 “학생들의 문제의식에 기초해 일제 퇴출운동에 나서게 됐다”면서 “앞으로 국산 학용품 등을 사용하고 부모에게도 불매 운동 참여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그동안 사용한 일본 제품을 상자에 담아 버리는 ‘불매운동 행위예술’도 펼쳤다. 또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구호도 제창했다.
윤시우 학생회장은 “일본은 식민지 지배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도 없이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마저 묵살한채 무자비한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했다”면서 “이대로만 앉아 당할 수만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 법인인 만대학원은 단재 신채호 선생 후손이 설립했다. 그동안 경술국치일, 순국선열의 날 행사와 각종 ‘계기 교육’으로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불어넣는데 힘 써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 욱일기가 어른거린다는 지적이 나온 학교상징물을 교체하고, 지난해에는 교화를 국화에서 신품종인 ‘무궁화’로 변경했다.
지난해 광복회로부터 받은 작품 100여점으로, 학교 본관 1층에 태극기 상설 전시관을 개관했으며 지난 5월에는 친일작곡가가 만든 교가를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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